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 완료..8개 구단 모두 '고졸 지명'

입력 : 2013-07-02 오전 8:03:02
◇2014년도 신인 1차지명 명단. (자료제공=한국야구위원회(KBO))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09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연고지 신인 1차 지명 절차로 지명된 선수가 나왔다. 모두 고졸 지명이었고 대부분이 투수였다. 8개 구단중 7개 구단이 고졸 투수를 지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월 17일 우선지명권 2장을 모두 행사한 10구단 KT와 9번째 프로야구단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밝힌 1차 지명 선수 8명 명단을 1일 발표했다.
 
지역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우완투수 유희운(북일고)를 10구단 KT에 내준 한화는 유희운 대신 황영국(청주고)를 지명했다. 황영국은 185㎝, 78㎏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으며 2학년 시절인 지난해에는 팔꿈치 통증을 재활로서 회복해 올해 뛰어난 가능성을 보였다.
 
KIA는 시속 140㎞ 후반 속도의 빠른 공을 던지는 효천고의 에이스 차명진을 지명했다. 187㎝, 88㎏의 건장한 체격에 유연성을 겸비해 선발투수로 성장할 조건을 두루 갖췄단 평이다. 고교야구 정규 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지난해 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2, 올해 14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94다.
 
서울 연고 3개팀 중 1순위 지명권을 얻은 LG는 제주고의 장신 투수인 임지섭을 택했다. 왼손 정통파 투수로 190㎝, 94㎏의 건장한 체격에서 시속 140㎞ 후반 강속구를 던진다. 제구가 불안하다는 약점이 거론되나 올해 주말리그, 황금사자기 등 고교야구 정규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17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간 1차 지명 선수로 투수를 택한 넥센은 이번에는 유일하게 야수를 택했다.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1홈런 16타점 7도루, 타율 0.325로 타점·도루 부문 선두를 달린 덕수고 내야수 임병욱이다. 타자로서 공·수·주 등의 다양한 방면에서 고른 잠재력을 있다고 평가받는다. 
 
두산은 덕수고 우완 한주성을 택했다. 마산고와의 지난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 쾌투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유망주로, 직구는 시속 140㎞대다.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롯데는 경남고 좌완 김유영을 택했다. 롯데는 김유영의 지명 배경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로 뛰어난 야구 센스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대구상원고의 좌완인 이수민을 선택했다. 올해 주말리그에서 10이닝 동안 26개의 삼진을 잡아 한 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한 주역으로 혹사 논란에도 휩싸인 투수이다. 삼성은 이수민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중이다.
 
SK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활약한 '제2의 송은범' 이건욱을 선택했다. 동산고 출신으로 인천의 연고팀인 SK가 장기적으로 키울 재목으로 여기던 우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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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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