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제히 새누리에 '7월 임시국회' 요구

"민생법이 국회에 있는데, 어딜 가겠다는 건가"

입력 : 2013-07-02 오후 4:42:0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야당이 민생법안 통과를 위한 7월 임시 국회 소집을 위해 새누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전날 있었던 7월 임시국회 제안에 대해 '본회의 공사 때문에 어렵다'고 반응한 것과 관련해 "변명치고는 너무 궁색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하며, "7월 국회를 통해 질서 있고 지혜롭게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모든 문제를 차곡차곡, 차근차근 풀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본회의장 보수공사 보다는 민생의 보수가 더 중요하다"며 "민생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국회 본연의 임무이자 사명이고 책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을지키기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6일간 단식농성을 한 우원식 의원도 이날 단식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20여곳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이 7월 국회를 열었으면 좋겠는데 안 하겠다고 한다. 그 대신 민생 현장에 가겠다고 한다"며 "도대체 민생법이 국회에 다 있는데 국회를 안 열고 어딜 가겠다는 건가"고 비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20여곳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입법을 위한 7월 임시국회 개최를 촉구했다,(사진=김현우 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합의했던 경제민주화, 민생 국회 약속은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과 새누리당의 NLL광풍몰이 속에 또 다시 부도수표 신세로 전락했다"며 "임시국회가 아니라 상시국회라도 열어서 국회를 향한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민생보충국회인 7월 임시국회 소집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 정리해고 요건 강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제정안, 영유아보육법안 등의 민생법안을 예로 들며 "결국 이 숙제들은 9월 정기국회로 밀리게 된다"며 "이렇게 넘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언급하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선 7월 임시국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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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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