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국제정세 불안에 관망세..日, 이틀째 '약세'

입력 : 2013-07-04 오후 4:43:4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가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로 휴장에 들어가는 가운데, 국제정세 불안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는 저조한 거래량 속에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日증시, 관망심리·엔고..'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36.63엔(0.26%) 내린 1만4018.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결국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이날 휴장을 맞는 가운데,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시장에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이집트와 포르투갈 정정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소식도 투자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했다.
 
달러·엔 환율이 이틀만에 다시 100엔대를 내주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후 3시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7% 하락한 99.59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중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완화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다 코지 레조나뱅크 펀드매니저는 "뉴욕 시장이 오늘 휴장에 들어가고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JFE홀딩스(-2.68%), 신일본제철(-0.71%) 등 철강주와 닛산(-1.43%), 도요타(-0.80%), 혼다(-0.52%) 등 자동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소니(0.69%), 닌텐도(0.60%) 등 기술주와 노무라홀딩스(1.57%), 오릭스(0.91%) 등 금융주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中증시, 투자심리 위축..상승 반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88포인트(0.59%) 오른 2006.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도 오전 장에서 투자심리 위축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지수가 14% 가까이 하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의 성장 우려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 씽크탱크 국가정보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올해 연간 성장 목표 7.5%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국가 재정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안웨이하이 상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중국 주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는 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몇 일간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강회자동차(4.12%), 상해자동차(3.33%) 등 자동차주와 강서구리(3.23%), 유주석탄채광(2.84%) 등 철강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초상은행(-0.97%), 공상은행(-0.76%), 중국은행(-0.75%) 등 은행주는 하락곡선을 그렸다.
 
◇대만 '하락' vs 홍콩 '상승'
 
이날 중화권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7.70포인트(0.22%) 하락한 7893.72로 거래를 마쳤다.
 
난야테크놀로지(-6.35%), 윈본드일렉트로닉스(-6.58%), 모젤바이텔릭(-2.27%)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반면 캐세이파이낸셜홀딩(1.53%), 푸본파이낸셜홀딩(0.27%) 등 금융주는 상승했다.
 
오후 4시1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91.77포인트(1.45%) 상승한 2만439.08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해양석유(2.55%), 중국석유화학(2.34%) 등 정유주와 공상은행(1.97%), HSBC(1.63%), 중국건설은행(1.36%) 등 은행주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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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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