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성용이 형 SNS 사태 전혀 몰랐다.듣고 깜짝 놀라"

입력 : 2013-07-05 오후 2:07:57
◇손흥민 트위터. (이미지=손흥민 트위터 캡처)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은 최근 기성용 등으로 인해 불거진 대표팀 내분설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SNS의 사용에 대한 입장은 명확했다.
 
손흥민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은 출국에 앞서 다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짧지만 여러 주제의 대화를 나눴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와 독일에 진출한 다른 선수의 대화가 주류였다. 곧 자연스레 최근 축구계의 큰 화두인 SNS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은 이번 파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그는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성용이 형 SNS 사건은 전혀 몰랐다. 어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갑자기 확 터진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고 "내가 섣불리 말할 것은 아닌것 같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비쳤다.
 
이어 "한창 할 때 (SNS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관리를 하셔서 안하고 있다"면서 "SNS를 하면 기사화가 된다. (스스로 내 자신에 대한) 노출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SNS가 팬들하고만 소통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갈리는 것 같다. 하지만 (SNS 계정 운영과 활동 등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SNS가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자신의 SNS에 대한 생각을 짧게 덧붙였다.
 
손흥민과 동행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는 인터뷰를 하기 전 "어리다보니 말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취재진에게 당부의 부탁을 전했다.
 
그는 아들의 SNS 사용에 대해 "2년반 전인가 사생활까지 기사로 나가는 것 같아서 SNS가 2~3개 있었는데 모두 탈퇴하라고 했다"며 "말이라는 게 할수록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위에서 (SNS를 차단한 것을 두고) 잘한 행동이라고 말을 했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손흥민은 트위터와 미투데이, 미니홈피 등의 SNS를 모두 보유한다. 그러나 미투데이는 2011년 3월3일,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Im-Love17)는 지난해 4월3일, 트위터(@heungmin40)는 올해 2월9일 이후 아무런 게시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글을 올린 트위터의 경우 "새해복 많이 받으세용! ?"라는 글이다. 논란이 있을 수 없는 내용만 SNS상에 올렸고 그나마도 빈도를 급격히 줄인 그였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축구 대표팀 불화설에 대해서 손흥민은 "나는 대표팀에 가면 (김)신욱 형하고 늘 붙어 다녀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정말 몰랐다. 2011년부터 3년째 막내다"라며 "내가 둔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대표팀에서 훈련을 할 때도 그런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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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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