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미국 경기지표 개선과 연준의 양적완화 우려 완화로 반등했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엔화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우려에 대형주의 부진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격화,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감은 시장심리를 악화시켰고, 미 연준의 양적완화규모 축소에 대한 재우려 또한 글로벌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국내 주식형, 0.33% ↑..중소형주 '선전'
(사진=뉴스토마토)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전체로는 한 주간 0.33% 상승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1.22%의 주간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대형주는 제자리 걸음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66%와 0.82% 상승했다.
일반주식펀드는 0.42% 상승해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0.18%포인트 높았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주간 0.24%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2.53%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성과는 -0.09%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0.04%)을 하회했다. 배당주식펀드는 경기방어주의 선전으로 0.68%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16%와 0.3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0.08%와 0.3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1%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은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0.29%로 약세를 보였다.
10년이상의 장기물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08%의 수익률로 가장 낮았다.
일반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9% 올랐고 ,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 역시 0.10%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과 어음,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이 0.13%로 가장 높았고, 초단기채권펀드도 0.09%의 수익률로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형, 0.21% ↑..일본 5.80% '급등'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1% 상승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한주간 0.94% 올랐고, 해외채권혼합형 또한 0.24% 올랐다. 해외부동산형은 1.05%, 커머더티형은 0.86% 상승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유형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채권형도 0.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주식펀드가 5.8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일본증시가 대형 제조업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 호조로 상승세를 나타냈고, 일본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모두 증가세를 보였던 점도 일본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인도증시 강세에 힘입어 인도주식펀드는 3.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에너지 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가 지속됨에 따라 6월 구매자관리자 지수가 개선됐던 부분이 인도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1.01% 상승했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던 점이 미국 증시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48% 올랐다. 미국 경기 회복과 국제 원유 수요증가 전망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였던 점이 러시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24%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소매판매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며 시장심리를 개선 시킨 반면 일부 유럽국가들의 정정 불안 우려는 유럽증시에 악재였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19%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와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서비스업까지 성장 둔화 현상이 불거지자 장기적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중국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해외주식펀드 전반적으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5.59% 하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이어 HSBC 등 해외 주요 기관들이 브라질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했고 물가 상승률 상향 조정에 대한 소식은 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2.58%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기초소재섹터가 2.08%의 성과를 기록했고, 소비재섹터는 0.74% 상승했다. 에너지섹터가 0.65%, 금융섹터가 0.42%, 멀티섹터가 0.38% 오르는 등 해외섹터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