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
출연: 서유미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NH농협증권 김종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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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달 버냉키 연준 의장이 제3차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한국증시도 여전히 출구전략의 영향권 내에 있는데요. 출구전략 시행 시점과 증시 전망,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서유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 네, 미국의 제 3차 양적완화의 종료가 일단 기정 사실화되면서 미국경기 회복 속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기 회복을 1차적인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출구전략 일정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6월 미국 취업자수는 전월 대비 19만5000명 늘어났는데요. 당초 예상치인 16만5000명을 웃도는 수칩니다.
NH증권 김종수 연구원께 미국의 경제 지표 동향과 출구전략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 지난 주말 미국 6월 고용이 개선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3개월 연속 20만명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고용지표 뿐만 아니라. ISM 제조업 지수 등이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대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 네, 미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도 늘어난 건데요. 그렇다면 시점은 언제가 될까요?
기자 : 네, 벤버냉키 연준 의장은 GDP성장률과 실업률 수준으로 미국 정부의 자산매입 규모의 축소 시점을 제시한바 있는데요.
최근 고용지표들이 연준의 성장 경로와 일치성이 높아지면서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구체화 될 수 있다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JP모건 등은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기를 기존 12월에서 오는 9월로 앞당겨 예상했는데요. 오는 11일 미국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는데요. 이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를 구체화한 배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시점에 대한 전망. 김종수 연구원께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경제지표가 꾸준히 개선된다면 자산매입 축소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집니다. 지난 FOMC 회의 이후 버냉키가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에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제 조건으로 경제성장률 3%대, 4분기 실업률은 7.2%~7.3%를 제시했습니다. 전제조건이 부합한다면 예상대로 축소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출구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이 요동쳤는데요. 시장의 충격 계속될까요?
기자 : 네, 미국의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형성됐는데요. 다만 양적 완화 축소 우려는 어느정도 이미 반영 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히려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시장 충격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출구전략으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김종수 연구원께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 버냉키 발언 이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됬는데요. 금리 인상이 전제된 하에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확률이 높은데요. 버냉키 의장도 정책금리 인상을 먼 미래로 봤는데요. 유동성 리스크의 확률도 그렇게 높지 않은 겁니다. 양적 축소 우려를 시장이 이미 선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작 이후에는 시장이 안정화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 이전 출구전략 기간과 비교하면 이번 제 3차 양적완화의 중단의 파급력이 어떤가요?
기자 : 네 지난 1994년 1차 양적완화의 종료과 2004년 2차 양적완화 종료 시점 모두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제 3차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에도 예외는 아닐 텐데요. 그렇지만 벤버냉키 의장은 이전 당국과는 달리 시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정책을 펴기 때문에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종수 연구원께 이번 출구전략의 충격이 어디까지 완화될 수 있을지,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 과거 1994년과 2004년에 주가는 8% 정도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가격조정 기간은 5개월 정도로 길었습니다. 양적완화 축소, 금리 인상의 충격이 시장에 올것입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동반되지 않은 점진적인 축소만 시행된다면 과거에 비해 가격조정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 네,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한 이후를 가정해보면, 채권시장의 자금이 다시 이머징 마켓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은 어떤가요?
기자 : 네, 미국의 실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채권 등 안전 자산에 몰려던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관건은 이동하는 자금이 이머징 마켓, 특히 한국 증시에까지 흘러들러 올 지 여부입니다.
김종수 연구원께서 출구전략 시행 이후 이머징 국가로 자금 유입 가능성 진단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연구원 :자산매입이 시작되면 이머징국가로 나갔던 자금이 다시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선반영된 상태에서 출구전략이 시행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어느정도 안정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이머징 마켓에 자금이 유입될 확률이 있습니다.
기자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는 11일 미국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는데요. 이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를 구체화한 배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