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모잠비크에 대규모 민·관 합동 사절단을 파견했다. 모잠비크는 자원이 많고 자원개발을 바탕으로 한 경제성장 가능성이 커 '아프리카의 흑진주'로 불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민·관 합동 사절단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해 한-모잠비크 협력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사절단에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기관과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전력(015760), 광물자원공사, 무역보험공사를 비롯
경남기업(000800),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
효성(004800),
GS건설(006360), SK건설, 수성엔지니어링, 평화엔지니어링 등에서 50여명이 참가했다.
모잠비크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개발된 가스전 중 최대 규모인 약 35억톤의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어 신흥 자원부국으로 떠올랐으며, 오는 2018년부터 가스전 본격 개발을 앞두고가스 생산설비와 정유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절단 방문은 지난해 7월 모잠비크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총리회담과 올해 6월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6월4일 박근혜 대통령(右)은 청와대에서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左)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개발, 통상·투자, 개발협력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제공=청와대)
사절단은 8일 모잠비크 광물자원부와 에너지부 관계자와 회담을 통해 우리 측이 수립한 '한-모잠비크 산업발전 협력전략'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광물지질 공동 연구·탐사, 가스산업, 전력산업, 신재생에너지, 도로 등 물류 인프라, 농산물 가공, 금속기계, 산업단지 개발·관리와 기술표준 및 공산품 품질관리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9일에는 마푸투에서 제1차 한-모잠비크 산업자원 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관계부처 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들을 보다 깊이 토론하고 두 나라의 동반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모잠비크 국가 개황(2012년 기준)(자료제공=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경회 산업부 중동아프리카통상과장은 "앞으로 모잠비크를 산업, 자원, 통상 협력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두 나라는 민·관 협력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1차적으로 올해 10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을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에 새로 개설하고 현지 인프라 강화와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