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도 '장마'..건설사, 신규분양 '파장'

7월 둘째주 3076가구 분양, 분양시기 조절

입력 : 2013-07-09 오후 4:12:46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달 말로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종료된 데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와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 조절에 나섰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분양 물량은 전주인 1만600가구에 비해 65% 감소한 총 3706가구(전국 8개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견본주택 개관  소식도 오는 12일 '삼송2차 아이파크' 단 한 곳만 예정돼 있다.
 
특히 7월 전체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5469가구로, 이중 절반가량인 1만여가구가 첫째 주에 분양됐다.
 
게다가 7월 첫째 주 공급한 대단지는 강서구 마곡지구 등 SH 신규단지 2178가구, '상암 DMC 가재울4구역' 4300가구, 세종1-3생활권M1블록 공공분양 1623가구 등이다.
 
이에 반해 첫 주를 제외하고 남은 3주 동안의 물량 중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는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경기 고양 삼송지구 20블록에 공급하는 '삼송2차아이파크' 1066가구와 대림산업이 충남 천안 두정동에 분양하는 '천안아트시티(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1135가구 등 2개 단지로 전주에 비하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대형건설사들 마저 이달 신규분양은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들의 7월 분양계획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4개사 4개 사업장에서 2099가구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1만4844가구 대비 14.1% 규모이며,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에게 7~8월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고 있어 이 시기를 피해 분양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취득세 한시적 감면혜택 종료와 함께 4.1대책 후속 입법처리가 불발되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당초 분양 계획보다 연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는 해마다 계속됐던 7~8월의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취득세 감면 종료 여파로 추석 이전까지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로 인해 건설사 역시 신규분양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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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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