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문충실 서울동작구청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A의원 측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A의원의 보좌관 임모씨를 9일 오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 임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라면서 “자세한 수사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문 구청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금품의 규모,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문 구청장 측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A의원 측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가 L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과 함께 증거자료를 통해 돈의 흐름 또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으나 당내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검찰은 문 구청장 측이 A의원에게 돈을 건넨 대가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문 구청장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문 구청장은 2010년 6월 취임 이후 직원들로부터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관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범사업을 하며 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