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열린 제27차 전체회의에서 영어FM방송의 다국어방송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
(사진=조아름기자)
현재 영어FM방송은 현재 수도권, 부산, 광주 등 3개 지역에서 영어 방송만 허가돼 운영 중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영어FM방송사는 지역별 외국인 현황 등 수요에 따라 영어 이외의 외국어방송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됐다.
영어FM은 외국인에 대한 정보제공과 한국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해 방송하도록 도입됐다. 그러나 국내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외국인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비영어권 외국인 수가 늘어나면서 방통위가 다국어방송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방통위는 청취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국어방송 안내를 사전에 충분히 실시할 계획이다. 또 청취자위원회에 방송되는 언어별로 전문가·모국어인 외국인을 포함해 구성토록 하는 등 청취자 보호방안을 마련해 허가조건과 권고사항에 반영했다.
다국어방송 허용으로 영어FM방송사는 올해 가을 개편부터 중국어방송을 1~2시간 편성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어방송은 생활·관광정보와 지역·국내·중국소식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된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영어FM의 다국어방송 허용을 통해 비영어권 외국인의 방송접근권을 보장하고 외국인들의 국내생활 적응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방송 편성의 자율성 확대로 영어FM방송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