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최근 적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대출자들이 시장금리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월에도 코픽스(COFIX) 하락세가 이어져 당분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하락하겠지만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65%로 전달 2.66%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1년간 잔액기준 및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추이> (단위 : %)
(자료 : 은행연합회)
코픽스는 9개 주요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 평균한 지수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고 코픽스가 내리면 대출금리도 내려가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코픽스 하락세가 0.01%포인트에 그친 것에 대해 은행권의 금리 인하 추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최근 1년간 매달 평균 0.05%포인트 이상 하락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에 따른 금리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진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 정책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오르내리는 등 국내 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 추세를 고려할 때 결국 시장금리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제 성장률이 확연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금리가 오르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금리도 함께 상승한다. 이 경우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경기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며 "서서히 경기가 살아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