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SBS 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의 방망이가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연속 침묵했다. 최근 열흘동안 소식없는 홈런포는 물론, 최근 6경기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의 소강 상태인 타격 부진도 결코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대호는 16일 오후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결국 타율도 3할1푼3리에서 3할9리(301타수 93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이대호는 이날 1회 2사 이후 타석에 올라 일본 최고 투수로 불리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6구째를 공략했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2루 득점 찬스에는 초구를 땅볼로 이으며 물러났고, 1-3으로 뒤진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이 4-1로 뒤지던 9회 무사 1루 상황에 마지막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4구째를 노렸지만 3루수앞 병살타를 치며 아쉽게 마쳤다.
한편 오릭스는 3회 슌타의 2루타와 사카구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득점 찬스에서 아다치 료이치의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라쿠텐이 5회 시마우치 히로아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고, 6회와 8회에 1점씩 더하면서 승기를 가져갔다.
라쿠텐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3회에 내준 1점을 제외하고는 상대에 아무 점수도 내주지 않으며 9이닝 1실점 8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이날 라쿠텐은 마스다 신타로(4타수 2안타 1득점)와 마쓰이 가즈오(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시나우치 히로아키(3타수 2안타 3득점) 등 상대적으로 하위 타선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반면 오릭스는 선발 브랜든 딕슨이 5⅔이닝동안 9피안타 3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4회까지 무난하게 공을 던졌지만 5회부터 흔들린 것이다.
타선도 5안타 빈공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오릭스는 결국 1-4로 패하면서 3연패를 기록했고, 퍼시픽리그 최하위(37승3무41패)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