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리커창(사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경제를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중국 국무원 사이트)
17일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일 경제 자문위원들과 기업가들이 참석한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가 크게 출렁이는 상황은 막을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 등을 모두 제한된 범위 내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국 정부가 수용 가능한 성장 저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 총리는 "현재 중국은 국내외 성장 둔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안정 속의 성장을 추구하고 경제의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거시경제 정책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경제의 큰 변동성을 막고 합리적인 구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리총리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며 "성장 방식 전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학적인 거시경제 정책의 테두리 안에서 시장에 안정적인 전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처음으로 전해진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즉각적인 경기 부양책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경제의 상황에 따라 부분적인 성장 정책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의 7.7%에서 소폭 둔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