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기록원이 보관한 것으로 알려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화록 존재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공방을 자제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전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매우 엄중한 문제이기에 속단해 정치공방을 벌일 게 아니라 추가 확인작업으로 기록물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현재 기록물만 못 찾았고, 다른 부분들은 이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NLL 관련된 진위 공방은 이번 기회에 깔끔히 정리해 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 해 부족한 자료를 찾아 국민들에게 공신력 있게 명명백백하게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민주당)
그는 아울러 일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참여정부가 기록물을 삭제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07년 4월27일 기록물관리법을 만들어 대통령기록물이라는 지휘를 최초 공식화한 사람이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다. 또 국정원에 기록을 넘겨주고 국정원에 참고로 한 부 갖고 있으라고 치절하게 안내했던 노무현 정부에서 기록물을 파기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찾아서라도 기록물이 없는 것이 확인되며, 민간인 사찰을 은폐해온 점이나, 국정원 댓글 폐기, 조작 경험에 비춰 삭제, 은폐 전과가 있는 이명박 정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재준 국정원장이 대화록 불법 복제판을 들고 기세등등하게 설쳐댔던 배후에 이런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박근혜 정부도 겨냥했다.
서영교 의원은 "대통령기록물은 당시 관계자들이 모두 이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국가기록원에 대화록 작성 전후의 이행 회의록 모두가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국기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의 관장 등은 노 대통령 시절에 기록관으로 있던 사람들을 전부 내쫓고 이명박 대통령 사람들로 모두 채워졌다. 대통령기록관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대화록이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하는 무성의한 행태를 지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