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가 1년 전보다 늘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 공영기업체 등의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증가했다.
이는 좁은 취업문과 고용 불안 현실 속에서 고용 안정 등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는 61만4000명(11.3%)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취업시험 준비분야 중에서는 '일반직 공무원(31.9%)', '언론사·공영기업체(8.8%)' 비중은 1년 전보다 각각 3.2%포인트,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고시 및 전문직(9.9%)', '교원임용(4.7%)'은 각각 1.9%포인트, 1.6%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일반직 공무원' 준비를 제외하고는 남자는 '일반기업체(25.0%)', 여자는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6.8%)' 순으로 취업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년층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1개월로 전년과 동일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년 2개월, 여자가 3년 4개월이었다.
휴학하는 청년들도 늘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청년층 대졸자 중 42.9%가 대학 재학 중 휴학 경험이 있었으며, 이는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휴학사유로는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95.3%)'이 가장 높았고,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50.3%)',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32.0%)', '학비(생활비) 마련(19.2%)' 순으로 높았다.
또, 재학·휴학 중에는 인턴 등과 같은 직장체험을 하는 청년들이 많았다. 청년층 인구 중 재학·휴학 기간 동안 직장체험 경험자 비율은 40.2%(383만5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인턴(기업인턴 등)'인 경우는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전일제 취업'과 '학교의 현장실습'은 각각 0.9%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은 391만8000명(87.4%)으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졸업·중퇴자 중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 인구는 13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졸업·중퇴자 중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는 43.6%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3년 이상'인 경우는 18.8%로 1.4%포인트 상승해 어려운 취업 현실 속, 청년층 백수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어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 고용형태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1개월로 전년과 동일했다. 또,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전년과 같은 1년 7개월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는 평균근속기간이 1년 3개월로 1년 전보다 1개월 줄었다.
청년층의 졸업·중퇴 후 취업 유경험자의 첫 일자리 분포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3%)', '도소매·음식숙박업(25.8%)', '광업·제조업(16.8%)' 순으로 많았다.
한편 청년층 인구는 95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8000명(0.4%) 증가했다. 청년층 중 취업자, 실업자를 포함한 경제활동인구는 41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명 감소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41만7000명으로 15만8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