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경제지표 호조에 美국채가격 '하락'

입력 : 2013-07-19 오전 7:46:4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고용과 제조업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2.5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오른 3.63%을 기록했으며 5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일대비 0.02%포인트 오른 1.33%를 나타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상원 청문회 연설에서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당분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연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반영되며 채권가격은 하락을 지속했다.
 
이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4000건 감소한 33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 35만8000건은 물론, 예상치인 34만5000건을 밑돈 것이다.
 
고용여건 추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도 34만6000건으로 전주의 35만1250건보다 감소했다.
 
제조업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필라델피아 7월 연준지수는 19.8을 기록, 시장전망치인 8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넘어서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제임스 카론 모간스탠리 자산매니저 “미국 경제는 완만하긴 하지만 회복 국면인 것은 분명하다”며 “언제든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채권시장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 국채 발행이 호조를 보였고 그리스 의회가 공공부문 인력 감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내린 1.52%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8%포인트 하락한 4.41%에 거래를 마쳤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82%, 4.64%로 각각 0.19%포인트, 0.08%포인트 내렸으며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4%포인트 낮아진 9.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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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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