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2분기 실적에 기댄 투자전략

입력 : 2013-07-19 오전 8:16:4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실적에 따라서 개별 종목별로 움직이는 양상인데요. 실적 발표 현황과 향후 전망까지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봅니다.
 
우선 이미 실적이 발표된 대형사들 살펴볼까요.
 
기자 : 우선 실적시즌의 문을 열었던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부정적인 기운이 감지됐는데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조5000억원으로 당초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주 실적이 발표됐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반면 어제는 LG디스플레이(034220)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시장에서는 실적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어제 3%대 하락마감했지만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줄어든 6조5700억원을 기록했지만요. 영업이익은 두배 이상 늘어난 365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상품 증가로 수익성이 늘어나면서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전체적인 2분기 실적시즌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 전체적으로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대략 30조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실적 추정치가 잇따라 하향되고 있어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업종 전반에 걸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세가 이어지면서 이번달 들어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업종 및 종목들의 반등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 이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이 이어지며 이미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코스피가 지난달 급격한 가격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 역시 실적 우려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전반적인 실적 시즌 분위기,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께서 짚어주셨습니다.
 
연구원 :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2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안좋아서 기업실적이 부진했는데요. 물론 1분기 보다는 좋은 실적이 될 겁니다.
 
앵커 : 지난해 기저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셨습니다.
 
업종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기대되는 업종들부터 볼까요.
 
기자 : 조선, IT장비, 유틸리티 업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실적 추정치 하향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종목군들 보면요. 호텔, 레저,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동차, 철강, 통신 업종이 꼽힙니다.
 
특히 다음주 대거 실적이 발표되는 자동차 업종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2분기 실적은 우리나라 공장 생산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성이 좋아져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이익 감소 국면이 오는 3분기부터는 증가로 전환할 전망인데요.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께서 호실적 기대되는 업종들 꼽아주셨습니다.
 
연구원 : 상대적으로 IT업종,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업종이 전년 대비 실적 증가가 전망되고 있고요.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삼성전자 실적 여파로 IT업종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앵커 :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은 하회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보여 IT업종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하셨습니다.
 
반면에 실적 우려 커지고 있는 업종들도 있죠.
 
기자 : 우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내면서 대형 건설사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올 초 대규모 해외 사업 손실을 신고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2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종도 마찬가집니다. 전분기 대비 개선은 되겠지만요. 2011년 이후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하락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출 성장률이 소폭 늘어나겠지만 마진 희생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는 겁니다.
 
실적 좋지 않은 업종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께 들어보시죠.
 
연구원 : 소재, 금융, 에너지 업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금융 업종은 구조조정, 금리 상승 등 악재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예상됩니다.
 
앵커 : 소재, 금융, 에너지 업종 부진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다음주부터 대형사들의 실적 발표들이 대거 예정되어 있는데요. 실적 시즌 본격화되면 주가 흐름은 어떨까요.
 
기자 : 물론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흐름이 나온다면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하지만 이미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조언들도 잇따르는데요.
 
이미 실적 전망치가 상당 부분 낮아져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겁니다. 또 하반기에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어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거라는 건데요.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께서 어닝시즌 증시 영향력 살펴주셨습니다.
 
연구원 : 양적완화 축소 등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진 상황입니다. 또 낮아진 실적 기대감은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꾸준한 실적 하향 조정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는 낮아져 있는 상태고요.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률, 기업 실적 등 전망이 좋기 때문에 어닝시즌에서 증시 지수 자체 영향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기자 :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별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서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기(00915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SK하이닉스(000660), NHN(03542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이 거론됩니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께서 어닝시즌 투자전략 잡아주셨습니다.
 
연구원 :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좋게 보고 있는데요. 외국인 매도세가 그동안 지속됐었고요. 상반기 거시경제 변수로 업종 하락 요인이 됐습니다.
 
따라서 긍정적 실적이 나온다면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수출주 위주의 상승이 기대되고요. 관련 업종 위주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긍정적 실적이 전망되는 대형 수출주 위주의 투자전략 조언하셨습니다. 향후 발표되는 실적들 챙기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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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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