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건설주가 실적 우려 탓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건설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19일까지 건설업종지수는 12.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93% 내린 것과 비교해 저조한 수익률이다.
건설업체에 대한 2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 부진을 이끌었다. 1분기 대형 건설사 대다수가 적자를 낸 일도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 16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2분기 8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적자와 2분기 실적 우려 탓에 건설업종지수가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했다"며 "적자를 기록한 회사를 제외하고도 각 종목은 무차별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건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을 감안해 건설주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변성진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의 마진 회복이 지연되는 데 따른 이익 추정치 감소를 반영해 건설주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이익 불안정성은 4분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발주 시황은 회복될 기미가 없고, 해외 사업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도 여전하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눈에 보이는 밸류에이션 매력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투자 시각에서 건설업 최선호주 위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