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의 애물단지였던 아파트 1층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동안 사생활 침해나 답답한 조망권, 범죄에 취약한 환경 등의 이유로 외면 받던 아파트 1층이 필로티, 복층, 테라스 등의 특화설계를 통해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파트 층간소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 되면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 발걸음 소리, 화장실 물소리 등으로 아래층 이웃에게 항의 받을 일이 없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1층의 장점이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삼송 동원로얄듀크', '인왕산2차 아이파크', '수지 신봉센트레빌',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 등 최근 분양 중인 단지들의 1층이 조망권이나 플러스알파, 아이를 위한 공간이 제공되거나 범죄예방을 위한 방범 시스템이 강화돼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지대를 8m이상 높여 1층이 인근 다른 단지 2~3층 높이의 조망권을 확보했다.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에 짓는 이 단지는 단지 3면을 둘러싼 자연녹지와 창릉천·오금천·공릉천이 어우러져 있는 친환경적인 아파트로 지대가 높아 탁월한 조망을 자랑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종로구 무악 연립2구역을 재건축한 '인왕산2차 아이파크'는 5개동 가운데 2개동의 1~3층에 테라스하우스를 마련하는 등 3~4bay 설계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신평면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 단지는 서울의 명산인 인왕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위치해 등산로가 단지와 가까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분양 중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1층 전 세대의 층고 높이를 2.4m로 확보해 넓은 공간감과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한다.
동부건설(005960)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도 발코니와 1.8m의 테라스 공간을 필로티 위 가구에 한 해 제공해 저층 가구의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테라스 상부는 강화유리로 낙하물 방지대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1·2층 가구의 거실 창문을 컬러강화유리로 시공해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는 반면 실내가 잘 보이지 않게 설계했다.
동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 5,6블록에 분양 중인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1층에 필로티를 설치, 지상 2층으로 띄워 층간소음에서 자유롭다.
게다가 1층 계약자들에게 최대 30% 할인혜택까지 주고 있어 전용 149㎡를 5억원대에 매입해 양도세 감면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필로티를 도입한 단지들의 1층은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운 건 물론, 향후 어린이집이라는 수익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매력을 더 한다.
방범 시스템도 강화해 아파트 1층의 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한 단지도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저층부에 배관용 방범시설을 설치한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는 가스관을 이용해 외부인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고, 저층 창문에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한 '대신 센트럴 자이'는 바깥에서 벽을 이용해 들어오려는 침입자를 감지한다.
저층 가구의 보안 강화로 모든 가스배관을 옥내에 설치한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VIEW' 역시 1~2층 외벽에 적외선 감지기를 장착했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다른 층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여유공간 제공 및 보안시스템 강화로 1층의 주거환경이 좋아지면서 최근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송 동원로얄듀크' 조감도.(사진제공=동원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