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전선은 22일 국내 최초로 지하철 등 전기철도에 전원을 공급하는 '강체 전차선로(R-BAR) 시스템'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하구간, 터널 등 공간이 협소해 일반 전차선로의 적용이 힘든 구간에 설치되는 것으로, 지난 25년간 기술력 부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강체 전차선로는 제품생산뿐만 아니라 부속자재에 대한 설계, 전기철도 급전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해 등 높은 기술적 장벽 때문에 그간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3사가 국내시장을 과점해 온 게 현실.
회사 측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기 도입된 외산 강체 전차선로와 호환이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간 전량 해외에 의존했던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기존 설치 비용의 70% 수준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체 전차선로는 터널 천정과 벽면 등에 설치되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형 구조물로, 전차선을 고정하기 위한 별도의 부속장치가 없는 단순한 구조로 돼 있어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LS전선은 지난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강체 전차선로를 비롯해 핵심 부품인 신축이음장치, 이행장치 등 강체 전차선로 관련 부속자재들의 개발을 모두 완료했다.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강체 전차선로 시스템을 대불터널 구간에 설치해 운행 실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철도시설 성능검증을 완료함으로써 해외 선진업체와 대등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김동욱 LS전선 제품기술연구소 상무는 "LS전선은 이미 철도와 관련해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강체 전차선로까지 국산화함에 따라 철도 부품분야에 앞선 기술력을 인정 받게 됐다. 향후 국내외 철도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