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이 하반기 신흥국 불안요인이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양적완화 축소가 실제 일어날 경우 일부 국가들의 경우 과도한 외채·외환보유고 감소로 불안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에서다.
22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진정한 금리하락 요인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향후 채권시장은 국내 펀더멘털 요인도 중요하지만 이들 아시아권 국가들의 불안요인 발생가능성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마이너스 GDP gap 상태에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높은데도 일부 국가는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재승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일부 국가들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올 하반기 들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양적완화 축소 시작으로 인해 달러 자금의 본국 회귀가 본격화될 경우 일부 국가들의 경우 과도한 외채나 외환보유고 감소로 인해 불안요인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그는 “시장 금리의 방향성 문제뿐 아니라 통화정책 방향 자체의 변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중 이들 아시아권 국가들의 불안요인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