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위원들과 증인으로 채택된 남재준 원장 등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의 불출석으로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파행을 맞은 26일 야당 위원들은 오후 2시 국정원을 항의방문한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이같은 방침을 예고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들은 "국정원 국조특위는 지난 대선 국정원이 조직적, 불법적으로 대선에 개입하여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국민의 참정권과 민주주의를 짓밟은 엄중한 사안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구성되었다"면서 "이런 국조특위에서 공식적으로 의결하고, 국민과 약속한 기관보고를 파행시킨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또 한번 국민들을 배신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시·무단 불참이야말로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부터 국조 방해까지 대한민국 국기문란에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제 국민들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공모를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특히 불출석 사유서나 공문 한 장 없이 무단으로 국민의 요구, 국회의 요구에 불응한 남 원장의 행태는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이를 넘어서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에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남 원장의 무단 불출석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남 원장을 고발조치 ▲신기남 국조특위 위원장에 남 원장 동행명령 발부 요청 ▲국회 차원의 남 원장 탄핵소추 ▲국정원 항의방문 등의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