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00세시대 '실버'마케팅

입력 : 2013-07-26 오후 2:02:4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100세 시대에 맞춰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한 카드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향후 주 소비층이 점차 고령층으로 옮겨간다는 점을 공략한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노인인구 비중이 7%를 웃돌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 같은 속도가 이어진다면 2018년에는 고령사회(14.3%)에, 2026년에는 초 고령사회(20.8%)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 소비주체가 고령층으로 옮겨가자 카드사에서는 시니어층을 공략한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하나SK카드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SK 행복디자인카드'는 상대적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고령층에 맞춰 의료할인에 혜택의 비중을 높였다.
 
대학병원, 일반병원, 한방병원,치과병원, 한의원, 건강진단센터, 약국 등 고령층이 주로 찾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장기 우량 사용 고객에게는 ‘종합건강검진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시니어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병원, 약국 등 의료업종 할인 혜택에 특화된' 행복건강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병·의원, 치과, 한의원 등 전국 모든 병원과 약국 및 의료기관에서 이용건당 1000원씩,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의료업종 가맹점에서 결제만 하면 바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카드포인트 사용이나 복잡한 구성의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도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대 이상인 실버세대를 위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골든 라이프 카드'는 종합병원, 치과, 한의원 등 병원업종에서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병원비로 연간 500만원을 이용하면 총 25만원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건강상 궁금한 점에 대해 언제든지 상담도 가능하다. 무료 보험가입서비스 및 365일 24시간 종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카드사들도 고령층에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은 물론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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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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