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포인트(0.08%) 오른 6560.2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2포인트(0.17%) 상승한 8259.03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0.07포인트(0.00%) 오른 3968.91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호재가 된 것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었다.
헬스케어 제품 생산 그룹인 페리고는 아일랜드의 바이오 기업인 엘란을 8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엘란의 주가가 3.68% 급등한 반면 페리고의 주가는 6% 넘게 빠졌다.
광고계에서는 업계 최대 규모의 합병 거래가 체결됐다. 글로벌 광고회사 순위 2위인 미국의 옴니콤과 3위 기업인 프랑스의 퍼블리시스가 '대등 합병'에 합의한 것이다.
합병 후 퍼블리시스 옴니콤 그룹은 종전의 업계 1위인 WPP를 제치고 매출 227억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옴니콤의 주가는 0.54%, 퍼블리시스의 주가는 0.08% 상승했다.
다만 오는 1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 대한 관망세는 지수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국내총생산(GDP),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된 점 역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였다.
리차드 페리 센트럴마켓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다수의 지표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표 결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흐름이 부진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는 내년 말까지 레버리지 최소비율 3%를 충족하기 위한 합의 내용 공개를 앞두고 3.46% 떨어졌다.
스탠다드차타드(-1.09%), 도이치뱅크(-0.60%), 코메르츠뱅크(-1.05%) 등이 모두 약세였다.
반면 유제품 제조업체인 다농은 지난 분기 매출이 6.7%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한 후 3.1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