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 상승과 기업 실적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30일 한국시간 오후 4시39분 현재 유럽증시에서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20.14포인트(0.31%) 오른 6573.26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27.28포인트(0.37%) 뛴 8286.03을 , 프랑스 CAC40지수는 15.12포인트 0.38% 오른 3984.0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도이치뱅크를 비롯한 40여개의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일렉트로닉 프랑스, 알카텔-루센트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톰슨로이터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STOXX유럽 6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36%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44%는 예상에 부합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52%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하고 73%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순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믿음과 함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시장의 최대 관심은 미국 FOMC회의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방안과 관련 좀 더 명확한 시그널을 보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을 둘러싼 시장심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크리스 다비쉬어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유럽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은 장기적으로도 투자매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수혜가 큰 투자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도이치뱅크가 4%넘게 급락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2분기 순익이 3억3400만유로(4억4300만달러)를 기록 전년 6억5600만유로에 비해 49%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억6760만유로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영국 증시에서는 아스트로제니카와, 슈라이어제약 등 제약주들이 양호한 흐름이며 리오틴토와 BHB빌리턴 등 상품관련주들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