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주춤한 사이 非전업사 질주

입력 : 2013-07-31 오후 3:38:0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전업카드사는 수익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반면 비(非)전업사에서 경쟁력있는 카드를 속속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외환은행의 2X카드가 13개월만에 100만좌 발급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역사상 최단기간(283 영업일)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상품이다.
 
기업은행(024110) 역시 지난해 출시한 '참 좋은 친구카드'가 출시 8개월만에 100만좌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70만좌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 5월에는 휴대폰, 인터넷 등 통신요금에 할인혜택이 집중된 '참 좋은 통통카드'를 출시했다.
 
농협은행도 밀리언셀러 상품인 채움 천지인카드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테이크(Take)5'카드를 지난해 4월 선보였다. 지난 6월 샵핑카드를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할인되는 '미(ME)카드'를 내놓으며 밀리언셀러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 전업카드사의 대표상품은 오히려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 3월 대표적 신개념 상품으로 큐브카드를 출시했지만 현재까지 19만좌(7월30일 기준) 발급에 그쳤다. 신한카드의 대표상품인 러브카드가 출시 한달만에 30만좌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KB국민카드 지난 4월에 내놓은 혜담Ⅱ카드 역시 12만좌(7월26일 기준) 발급이 이뤄진 상태다. KB국민카드의 대표상품이었던 굿데이카드는 출시 20일만에 10만좌가 발급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규고객이 없는 포화된 카드시장에서 카드모집규제까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 카드를 이미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 신규고객을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신상품을 출시해도 한꺼번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모집활동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면서 전업카드사가 아닌 은행이 오히려 해당고객을 대상으로 카드발급하기가 용이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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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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