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7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도 27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1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오른 458억41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입도 431억27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지난 6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무역수지는 27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2월부터 18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입 증가율 추이(단위: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출에서는 對중국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엔低가 길어지면서 對일본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고 對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수출도 줄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27.3%) ▲반도체(21.8%) ▲선박(19.3%) ▲석유화학(7.8%) 등이 증가했고 ▲자동차(-3.3%) ▲석유제품(-7.6%) ▲일반기계(-11.7%) ▲액정표시장치(LCD)(-13.5%) ▲철강(-19.4%) 등은 감소했다.
특히 선박 수출은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된 후 2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줄었지만 소비재 수입은 늘었다.
품목별로는 단가하락 등으로 가스(-13.1%)와 철강수입(-5.2%)은 줄었으나, 원유(6.0%)와 석유제품(33.8%)은 증가했다.
조영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엔低와 미국의 對이란 제재 등에 따라 일본으로의 수출과 철강·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 수출 부진이 계속됐다"며 "그러나 對중 수출이 호조세고 미국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對미 수출도 늘고 있어 하반기 수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