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횡령·배임 사건의 핵심관계자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됐다.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고문은 지난달 31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대만경찰로부터 체포된 상태라고 1일 밝혔다.
사법당국은 이어 "대만 당국과 협의해 향후 김 전 고문에 대한 소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11월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SK계열사가 베넥스 펀드에 투자한 자금 가운데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 회장은 항소심에 이르러 자신이 투자한 펀드 자금 대부분이 김 전 고문의 투자수익손실보전금과 개인 보험료 납입에 사용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김 전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됨에 따라 이미 지난달 30일 결심이 진행된 SK사건 재판 역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