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4개강 건설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을 지난달 31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날 오후 불러 밤까지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을 상대로 4대강 사업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린 사실이 있는지, 비자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9월 서 전 사장과 대우건설측 임원 6명 등을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와 조세포탈, 외부감사법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대우건설이 4대강 사업구간 중 하나인 칠곡보 공사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4대강 사업 전체 구간에서 대우건설과 비슷한 형태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온 증거와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비자금인 만큼 조성 규모와 사용처 등이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4대강 담합 사건 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해야할 것"이라면서 "서 사장을 즉각 소환하고 비자금이 보관되어 있는 대우건설 본사 지하 5층 및 오피스텔 등을 압수수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됐으나, 지난 5월 특수1부가 4대강 관련 사건들을 맡으면서 함께 이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