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증시가 강보합권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 호조로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날 미국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2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35분 현재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78포인트(0.01%) 오른 6682.04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의 DAX지수는 10.75포인트(0.13%) 오른 8421.30를 , 프랑스 CAC40지수는 2.78포인트(0.07%)오른 4045.04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들이 잇따라 호조를 보인데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경기부양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다만 이날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8만4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 비해 1만개 줄어든 수준이나 고용회복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업률은 전월 7.6%에서 7.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들은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조나단 수다리아 캐피털 스프레드 트레이더는 “잇따른 경제지표 개선으로 출구전략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지표 개선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독일 최대 금융사인 알리안츠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1.8%이상 오르고 있으며 유럽 항공그룹 IAG도 실적 호조로 3.8% 오르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는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전문가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는 소식에 4.5% 급락하고 있다.
RBS는 올 상반기 5억3500만파운드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인 6억500만파운드에는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