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민주당측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증인채택과 관련한 여야의 협상 교착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여야 협상 시한은 '8월5일'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의 증인출석과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이 증언을 해도 좋다는 남재준 원장의 재가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새누리당에 지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사진=김현우 기자)
정 의원은 "엄중한 시국에 박 대통령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나서서 대치 국면을 푸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며 "본인의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기 때문에 본인도 책임있는 당사자다. 침묵하는 건 비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조 특위 새누리당측 간사인 권성동 의원과의 협상 채널이 단절됐다며 "개인적인 안부전화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간사의 협상능력과 말재주 범위를 이미 넘었기 때문에 간사간 협의는 무의미하다. 당 지도부에 협의할 거면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협상의 마지노선에 대해선 '8월5일'이라고 밝히며 "이 날이 지나면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