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달 예정돼 있던 1000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공공공사 발주가 준비 지연 등으로 발주시기가 미뤄지면서 사실상 휴가시즌에 돌입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발주처에서 300억원 이상의 공사는 1~2건 공고되는 것에 불과해 사실상 이달 중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공사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은 511억 규모의 충주안림 1지구 아파트 건설공사와 1169억 규모의 경남혁신 A8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한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 1~2건의 300억 이상 공사가 공고된 것 말고는 1000억원대 이상 대형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특히 추정금액 2000억원 이상의 대형 토목공사인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창고시설 건립공사 역시 준비작업 지연으로 다음달에 공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는 올해 군시설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 사업인데다 국방부가 올해 발주하는 대형공사 중 유일한 턴키 물량이다.
이달 예정돼 있던 밀양~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의 일부 공구는 내년 초로 발주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10개 공구는 1공구 1267억원, 2공구 1465억원, 3공구 1166억원, 4공구 1175억원, 5공구 3786억원, 6공구 3827억원, 7공구 1592억원, 8공구 918억원, 9공구 2063억원, 10공구 2065억원 등 총 1조9324억원으로 초대형 토목공사로 꼽히고 있다.
기술제안 입찰로 진행될 1공구의 발주는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며, 나머지 9개 공구는 최저가가 적용돼 다음 달 입찰공고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발주시기가 무더위와 휴가철 등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LH의 경우에는 계절적 영향과 함께 지난 6월 이재영 사장이 취임하면서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 실시로 인해 당분간 발주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발주시기는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대형 공공공사가 몰려있는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