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조선주, 수주 증가 기대감에 강세

입력 : 2013-07-17 오후 3:37: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조선주가 코스피 반등과 수주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 대비 6500원(3.39%)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미포조선(010620)도 1~2%내에서 상승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조선주는 발주 증가 움직임에 따른 수주량 증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반등한 일도 경기민감주에 속하는 조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곽민정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는 산업재 중에서도 비교적 펀더멘털이 견조한 편에 속해 오늘 코스피 반등에 긍정적으로 움직였다"며 "최근 드릴십, 해양 부문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확산되고 있는 수주 증가 기대감도 조선주 상승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세계 신조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한 주간 조선주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2주 전 반등한 신조선가 지수가 127포인트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 조선사가 올해 수주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소식도 조선주의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끌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의 7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를 포함해 4년 연속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조선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아직 추세 상승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 효과와 더불어 최근 상선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도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지만 업체들의 부진한 이익 흐름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지금은 밸류에이션과 수주 모멘텀을 중심으로 종목 선별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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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