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5일 "정상회담록 무단공개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독단으로 했다면 남 원장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묵인과 방조가 있었다면 박 대통령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남 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국정원 기관보고 기조발언을 통해 "원세훈 국정원이 자국민을 상대로 사이버 댓글을 달며 창과 칼을 휘둘렀다면, 남재준 국정원은 한술 더 떠 국민을 기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4일 남 원장은 남북정상회담록을 겁 없이 공개했다"면서 "국민에게 백색 테러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세계에서 유래 없는 국가적 수치다. 박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는지 오늘 답변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일간베스트'는 광고가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 일베가 광고 중단을 겪으면서도 수천만원의 서버 비용으로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은 똑같이 세금을 낸다. 그런데 국정원은 그 세금으로 어느 특정 정당과 집단을 위해 나머지 국민을 향해 창뿌리를 겨누고 백색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신의 부활을 우려하며 국정원 개혁, 박 대통령 사과, 남재준 해임 주장한다. 정의로운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국민과 함께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