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출석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조사 특위의 여야 간사인 권성동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5일 국정원 비공개 기관보고 중간 브리핑에서 남 원장이 국정원 요원들의 댓글 활동에 대해 “정상적인 대북 사이버 방어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또 권성동 의원은 남 원장이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원 댓글 활동은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대응한 정당한 국가안보 수호 활동에 해당한다”며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정치적 이해로 정상적인 대북 방어 심리전 활동을 대선 개입으로 오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직원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댓글을 단 사실에 대해서는 “개인 신분으로 단 것으로 안다. 부적절한 일이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은 남 원장이 "대북심리전단은 2005년 3월 1개 팀으로 출발, 2009년 이후 세 차례 걸쳐 4개 팀으로 확대개편 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심리전단을 4개 팀으로 확대개편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등 청와대 지시로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NLL대화록을 공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독자적 판단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부정했다.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발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발언에 동조했기 때문이 NLL 포기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당시 댓글 현장에서 발견된 국정원 요원이 경찰로부터 통로를 확보해주겠다는 제의를 받았고 이를 스스로 거절했는데 감금이냐는 질문에 남 원장은 “다시 파악해 보겠다”며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사항이 국정원 직무 범위에 맞느냐는 질문에는 “맞지 않다. 직무 범위를 벗어났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극우 보수 싸이트 ‘일베’를 지원하느냐는 의혹에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문회에 국정원 직원이 증인으로 나올 때 답변을 허가해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사안별로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