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호주의 주택 가격이 3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6일 호주통계청(ABS)은 2분기의 8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분기보다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0.8% 상승세를 나타냈던 1분기보다 양호한 것으로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다. 사전 전망치는 1% 상승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퍼스의 주택 가격이 11%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시드니가 6.1%, 다윈이 7.7%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낮은 금리에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까지 유도했다는 것이다.
매튜 핫산 웨스트팩뱅킹코프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점차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신호"라며 "낮은 금리가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RBA는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2.75%로 발표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온 것으로 21개월동안 RBA는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낮춰왔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RBA가 이달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3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다시 한번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