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115.0원 출발해 1.7원 오른 1115.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모멘텀 부재로 수급 장세가 형성된 가운데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달러 매수세 및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로 혼조세를 보인 글로벌 달러 영향으로 인해 장중 무거운 흐름이 이어진 모습이었다.
지난 5일 미 7월 비제조업 지수는 56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를 견인할 만큼의 영향력은 제공하지 못했다.
아울러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된 점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도 서울 환시에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해주지는 못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15.0원 출발해 장 초반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수급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우위를 점하며 1111원대로 레벨이 낮추기도 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14원대로 상승 반전한 뒤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다가 소폭 레벨을 높여 결국 1.7원 오른 111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호주달러는 오히려 반등했고 아시아 통화는 차별적으로 움직였다”며 “금주 달러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부재해 1110원선 저점 인식 속 수급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