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이 내년 6월 이전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자료=블룸버그, 뉴스토마토)
7일 주요 외신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르면 올해 말 BOJ가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데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내년 2분기를 추가 부양의 가장 유력 시기로 점쳤으며 이르면 올해 4분기에도 양적완화 확대가 출연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일본 경제가 점차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세 인상이나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리스크 요인이 물가 상승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나미 타케시 노린츠킨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년 안에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세 인상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동력을 제공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와시타 마리 SMBC닛코증권 채권투자전략가는 "엔화 강세 전환 가능성과 임금 상승률 둔화 등 국내 요인 이외에 중국의 성장 둔화, 유럽의 경기 침체 장기화 등 해외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 같은 변수들은 BOJ의 향후 전망 급변과 추가 부양 채택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후 2015년 4월까지 물가상승률이 1.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세 인상 효과를 배제한 것으로 BOJ의 물가 목표와 거의 부합한다.
지난 6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0.4% 상승하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구간에 진입했다.
야지마 야스히데 NLI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 인상을 결정하고 난 뒤인 올 4분기 BOJ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라시마 키이치 시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OJ는 내년 1분기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것"이라며 "물가의 실제 상승 속도에 비해 BOJ 전망은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BOJ가 추가 부양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특정 시기가 되면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란 의견도 존재했다.
시마나카 유지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 2016년 3월) 중반, BOJ는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