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 회담을 거부하자 새누리당은 김한길 대표가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다툼을 줄여서 같은 것을 넓혀 나가는 것이 정치의 본분이라면 대통령과 여야 만남의 장이 무르익어 가는 것은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5자 회담 제안을 언급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황 대표는 “남아 있는 차이점은 회동의 의미와 효과를 생각하면서 모두 거리를 좁혀 조속히 성사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에 5자 회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한길 대표는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박 대통령에게 정국 현안을 풀기 위한 단독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담을 제시했고, 청와대는 여기에 각당 원내대표들이 더해진 5자 회담을 역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5자 회담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회담의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단독 회담, 혹은 3자 회담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5자 회담 거부는 말 바꾸기라고 공격했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김한길 대표는 대통령 5자 회담에 대해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 천천히 해야겠다며 사실상 거부하는 모양새를 갖췄다”며 “황우여 대표가 3자 회담을 제안하자 민주당은 청와대 공식 제안 있으면 형식과 의전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니 즉각 수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대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5자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 너무 정치적 현안만 다루게 된다면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 보니 박 대통령은 9월 정기국회에서 다뤄야 될 민생현안도 다루고자 한다”며 “정치권의 마지막 결과물은 국회 안에서 입법에 의해 결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대표 뿐 아니라 국회 원내를 지휘하고 있는 원내대표도 같이 회담을 하는 것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시기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