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2만9177가구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이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세난보다 심각한 전세대란이 올 가을 이사철에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2013년 하반기(7~12월)에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47곳, 2만9177가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지난 2006년이 6만4149가구로 가장 적었다. 올 하반기 입주물량은 이에 비해도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 가장 많았던 2010년 하반기(7만3562가구)에 비하면 60%나 감소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9468가구다. 이중 강남권 입주물량은 3767가구에 불과하다.
최근 전세금 폭등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의 경우 입주물량이 지난 2011년까지는 매년 1만가구가 넘었으나, 2012년 3095가구로 3분의 1로 급감했다. 올 하반기(3767가구)에도 같은 추세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전세난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대란에 결정적 요인은 아니지만 전세수요 증가에 반해 전세공급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수요초과'라는 수급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이로 인해 전셋값 폭등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닥터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