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양국 정상들의 만남이 있을 만큼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고 전했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불발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예정대로 G20 정상회담에는 참석한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에 미국과 러시아는 많은 협력 사항을 이끌어냈다"며 "아프가니스탄, 이란, 북한 문제 해결과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을 체걸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과 무기 제어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회담 불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가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을 허용한 점도 지금의 양국 관계를 재평가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와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여지도 남겨뒀다.
성명은 "오는 9일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러시아측 인사와 2대2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