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SBS 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연속 안타 행진의 경기 수를 7경기로 늘렸다.
이대호는 7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면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서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부터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3할2푼8리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1회 1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상대 우완 선발인 미마 마나부의 바깥쪽 직구에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2번째 타석인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7회에도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상대 투수 미마의 7구째 바깥쪽 낮은 역회전볼을 받아 쳐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좌중간을 시원스레 가르는 안타를 때린 것이다. 이대호는 상대 중견수가 지체하고 악송구가 나온 사이를 틈타 2루까지 바로 달렸다. 시즌 17번째 2루타였다.
다만 그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후속 아롬 발디리스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진출한 이대호는 T-오카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수와 포수 사이에 끼는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8회 2사 2, 3루에서 타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으나 바뀐 투수 사이토 다카시의 낮은 커브를 퍼올렸다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상대 선발 미마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오릭스는 8회 아다치 료이치의 1타점 적시타와 9회초 슌타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오릭스는 9회 2사 2루 상황에서 시마우치 히로아키(라쿠텐)의 좌전안타로 1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2-1 승리를 거뒀다. 오릭스의 선발로 등판한 팀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앗고 안타를 2개밖에 내주지 않는 깔끔한 무실점 투구로 팀의 승리와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오릭스는 44승(47패3무)째를 거두면서 승률 5할 회복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