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20원(0.46%) 내린 11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114.0원 출발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7일 미 고용시장이 최근의 개선세를 유지해간다면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며 출구전략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지만 글로벌 달러는 전일에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유입되는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호주달러 등 아시아 통화는 약세 흐름를 보이고 있어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추세적인 흐름이라고 보기엔 아직 무리가 있어 환율이 1110원을 하향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중 일본 증시 흐름과 엔·달러 환율 흐름에 주목하는 가운데 1110원대 중반 중심의 완만한 하락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