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인권침해 논란을 빚어온 쿠바의 관타나모 미국 기지내 테러용의자 수감시설을 1년 이내에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또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용시설도 폐쇄하도록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퇴역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타나모 수감시설 폐쇄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관타나모 수감시설은 1년 내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새 정부의 지침에 따라 수감자들은 재심을 거쳐 석방되거나 고국 혹은 제3국 및 미국내 다른 수감시설로 이송된다.
현재 관타나모 기지에는 245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수감돼 있는 상황. 이들은 대부분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수 년째 감금돼 있어 그동안 고문과 가혹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바마는 수용소 폐쇄와 더불어 미국은 고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선거 공약을 지킴과 동시에 외교정책에 있어 이전 조지 부시 행정부과는 다른 노선을 걸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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