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2 무리한 이벤트로 '빈축'..부상자 속출

입력 : 2013-08-09 오후 2:29:47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9일 오전 11시 서울 한강 난지공원. 전날 국내 출시된 LG전자의 야심작 ‘G2’의 이벤트가 열렸다.
 
‘G in the Cloud 시즌2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 참가를 위해 수백여명의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렸다. G2 교환권을 넣어둔 100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면, 풍선을 쫓아 G2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였다.
 
◇LG전자가 신제품 스마트폰 ‘G2’ 출시를 기념해 9일부터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출저= LG G2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행사는 주최 측의 미흡한 준비로 30여분이 지나서야 어렵사리 시작됐다. 그 사이 대기 행렬은 계속해서 늘었다.
 
이내 몇몇 참가자들이 G2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에 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전에 풍선 쪽으로 몸을 움직였고, 급한 마음에 모여 있던 군중 대다수가 함께 움직이는 예기치 못한 돌발사고가 발생했다.
 
얽히고설키면서 자칫 중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게 현장 참가자들의 전언.
 
◇네이버 블로그 '튜잇의 IT세상'에 9일 올라온 게시물 캡처.(사진출처=튜잇의 IT세상)
 
밀고 밀리다 일부에서는 몸싸움도 일었다. 참여자들이 주최 측인 LG전자에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다툼도 발생했다. 결국 인근 경찰이 출동해서야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풍선은 난지공원 뒤편 너머로 날아갔다. 하늘에서 내려온다던 G2는 없었고 부상자만 발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펜스와 바리게이트 등 안전장치를 설치했지만 현장에서 통제가 잘 안 된 것 같다"며 "10여명 정도가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보상해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기획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엉성했던 LG전자에 대한 참가자들의 원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현장 사진과 관련 비난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10여명에 불과한 현장 관리인력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LG전자는 G2 홍보를 위해 같은 행사를 9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일 부산, 11일 대전, 12일 대구, 13일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마다 풍선 100개를 날려 보내 G2의 주인공을 찾는다.
 
◇네이버 블로그 '튜잇의 IT세상'에 9일 올라온 게시물 캡처.(사진출처=튜잇의 IT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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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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