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CICC는 자본확보를 위해 IPO와 관련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주룽지 전 중국 총리 아들인 레빈 주 CICC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회사 내부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IPO를 꺼려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본 확보의 필요성을 감안해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리췬 CICC 회장도 최근 뉴욕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타운홀 미팅에서 재무 건전성 강화 등의 장점을 고려해 IPO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ICC의 경쟁사인 중신증권도 이미 IPO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CC의 IPO는 홍콩증시서 추진되고,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할수록 CICC는 성장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진다"며 "주식자본시장(ECM) 사업에 강점을 가졌던 CICC가 중개와 트레이딩 업무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을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CICC는 1995년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함께 세운 투자은행으로서,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산하의 중앙후이진투자공사가 지분 43%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