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8.9% 증가와 사전 전망치 9.0% 증가를 모두 훌쩍 웃돈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41개 산업 중 39개 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방직업과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이 각각 8.2%와 12.4%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비금속광물제품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5%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철도 및 항공 등의 운수설비제조업은 0.3% 하락했다.
<중국 산업생산 추이>
(자료제공=중국 국가통계국)
이날 같은시간 발표된 지표들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는 직전월의 13.3% 증가와 사전 전망치 13.5% 증가를 소폭 밑돈 수준이다.
특히, 귀금속(41.7%), 건축재료(23%) 등에서의 소비가 가장 컸다.
이에 1~7월 누적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났다.
이 밖에 1~7월 전국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의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예상치 20%는 소폭 웃돈 것이다.
지역별로는 동부과 중부 지역의 투자가 각각 20.6%와 26.6%나 늘어났다. 이는 직전월에 비해 모두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또 서부 지역의 투자는 25.3% 증가했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춤했던 중국 경제 회복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리우스 코왈츠크 크레딧아그리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해줬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산업생산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