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삼성전자 4Q사상 첫 적자..7400억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2000년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실적이 연결기준7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3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본사기준으로는 영업손9400억원, 매출18조4500억원을 나타냈습니다.
반도체부문은 수요위축으로 D램가격이 전분기 보다 급감했고 낸드 플래시와 LCD부문역시 영업손실을 키웠습니다.
반면 휴대전화 부문은 세계시장이 전년보다 5%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4%의 성장세를 이어가 눈에띄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한편 올해 투자계획은 별다로 확정된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진 삼성전자 상무는 올해 반도체 라인에 추가투자하는데 3~4조원 정도 필요하지만 아직 전체 투자액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삼성전기와의 LED협력과 관련해서는 협의중에 있는 것은 맞고 협의가 끝나면 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뚜렷한 사업계획을 못한 것은 수요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시장 수요를 전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 유동성 개선 시기가 늦을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40만원 이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T ·SKT 4Q실적 부진
다음 소식은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의 1위사업자이자 쌍두마차인 KT와 SK텔레콤 소식입니다.
오늘 두 회사 역시 실적발표를 했는데 영업이익과 단기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실적은 역시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KT는 지난4분기 영업이익이 836억으로 2007년보다 54%나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은 4688억원으로 7%줄었습니다.
매출은 KT가 2조8753억원으로 4%감소한데 비해 SK텔레콤은 3조68억원으로 3.7%증가했습니다.
이로써 KT는 민영화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SK텔레콤은 지난2000년이후 최악의 실적을 내게 됐습니다.
KT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전화사업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장기이용 고객할인과 결합할인으로 매출이 감소한데다 이석채 사장 취임을 앞두고 부실 사업자를 한꺼번에 떨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해1월부터 실시한 문자서비스 요금인하와 다양한 할인요금제가 실적에 부담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KT는 향후 KTF와의 합병에 따른 영향이 주요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재경 유진 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합이익의 감소 가능성이 높고 KTF의 경우 향후 KT와의 합병 비율에 연동되어 주가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수준에서 KT와 KTF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적일것이라고 봤습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실적에 대해 무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지난해 현금8400원을 배당하는 등 주주환원규모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올해는 마케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환경변화에 따라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