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동반 상승..日, 엔低에 2.6% '점프'

입력 : 2013-08-13 오후 4:41:4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기대 하루 만에 강한 반등을 이뤘고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日증시, 엔低·법인세 인하 계획..2%대 급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347.57엔(2.57%) 상승한 1만386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달러 당 97엔대까지 오른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오후 4시25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1.20% 상승한 97.71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6월 일본의 핵심 기계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2.6%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해 법인세 인하를 검토 중이란 소식도 호재였다.
 
이날 일본 주요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행 38.01%의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25~30%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마츠노 토시히코 SMBC프렌트증권 투자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97엔대를 회복하고 법인세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점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밝혔다"며 "이는 시장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로 주요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83%를 차지하는 혼다자동차가 1.88% 올랐고, 도요타자동차도 2.42% 상승했다.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은 1.92%,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인 소니도 1.81% 뛰었다.
 
이 밖에 소프트뱅크(6.34%), KDDI(2.14%) 등 통신주와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2.02%), 미즈호파이낸셜(1.94%) 등 금융주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中증시, 사흘째 랠리..원자재株 '호조'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0.23%) 오른 2106.16을 기록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날에도 증시의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
 
다만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지 않은 점은 상승세를 제한했다.
 
왕정 징시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최근의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우려의 시선이 많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시멘트 등 원자재 관련주의 흐름이 양호했다. 산업생산의 반등으로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이들 가격 역시 회복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해로시멘트(2.27%), 우한철강(1.71%), 보산철강(0.96%) 등이 모두 강세였다.
 
이날 시장에는 2년 넘게 이어진 부동산 규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원저우시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2채까지 집을 보유할 수 있는 방안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0.29%)를 비롯, 천창부동산(1.79%), 북경대용부동산(0.74%) 등이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중국민생은행(1.80%), 화하은행(0.73%) 등 중소은행주도 올랐다.
 
◇대만·홍콩, 상승 흐름 지속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82.89포인트(1.05%) 상승한 7986.27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1.25%), UMC(1.21%), 난야테크놀로지(4.21%)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1.40%), 청화픽처튜브(0.66%) 등 LCD 관련주가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4시16분 현재 전날보다 237.69포인트(1.07%) 상승한 2만2508.97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부동산(4.30%), 신화부동산(3.29%), 항륭부동산(1.95%) 등 부동산주와 동아은행(3.07%), 중국은행(2.78%), 공상은행(2.14%) 등 은행주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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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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