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박스권 상단 돌파는 '아직'

입력 : 2013-08-16 오전 7:38:5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로존이 정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7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데 이어 6월 산업생산도 2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리스크 지표들의 안정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문제 역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개최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우호적인 시장여건 속에서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6월말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는 등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시 유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16일 증권가에서는 아직 박스권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금리가 문제인 가운데 각국의 중앙은행의 태도 변화에 시장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금리정상화, 아직 박스권 돌파 쉽지 않아
 
6월 급락 이후 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으나, 변하지 않은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낙관론자들은 경기가 좋아지니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금리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를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최근 미국 연준 인사들이 양적완화(QE) 축소를 활발하게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경기가 확연하게 좋아져서라기보다는 자산버블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의도가 크다.
 
금리가 시원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여전히 금리의 문제다. 중앙은행의 태도 변화에 시장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박스권 상단 돌파는 아직 힘들다는 입장이다.
 
결국,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금리 상승의 속도를 억제하는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사전에 억제하는 조치들이 빠르게 취해져야 한다. 은행권의 충분한 자본 확충,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동반돼야 한다. 주식시장도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국내증식로 유턴하는 외국인 투자자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7월 종합PMI(50.5)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의 확장과 침체를 가늠하는 기준선(50)을 넘어선 데 이어 6월 산업생산이 2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전일 발표된 2분기 성장률(0.7%)이 시장의 예상(0.6%)을 웃돌았다. 이처럼 우호적인 시장여건 속에 전일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6월말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는 등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시 유턴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당기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간 바가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재의 상황과는 다소간의 차이점도 있지만, 당시 중국 긴축,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QE1) 종료, 그리스 문제 등과 같이 투자심리를 현저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는 가운데서도 양호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면서 주식시장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최근의 여건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요 이평선들(120MA, 200MA)이 몰려있는 코스피 1930~1940선에서의 저항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보다는 코스피 내 대형주 가우데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비중확대 전략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다.
 
◇동양증권-1940p 중심으로 대응
 
코스피가 1876포인트 수준의 지지대를 불안하게 지켜내더니 결국 강하게 상승했다. 이제는 120일 이평선의 저항을 앞두고 있다. 1930~1940포인트 수준의 가격대는 최근 2년 간 중요한 지지 저항대로 작용한 가격대이자 60, 120주 이평선 등의 저항도 몰려 있는 자리다.
 
특히, 60주 이평선은 장기 추세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지난 2011년 이후 동 이평선 중심으로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 나타냈지만, 돌파될 경우 최소한 한 달 정도의 상승 시도는 나타난다.
 
따라서 이번에 1940포인트를 돌파할 경우 시장의 국면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돌파할 경우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약 2000포인트 수준의 상승이 가능하다. 반면, 1940포인트 회복에 실패하면 다시 바닥 확인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1940포인트 돌파 여부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경기 회복세 지속 예상
 
지출별 순환시계를 보면 정책효과에 힘입은 건설투자의 상승세로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이다. 특히, 예산 조기집행과 추경 투입 등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증가해 3분기 연속 성장세가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추경 투입이 남았고 대외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설비투자와 수출 여건은 조금씩 회복될 수 있다. 과도한 가계부채와 집세 부담 등으로 소비 부진은 계속되나, 물가 안정과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소비 경기가 추가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후출할 지출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보더라도 경기 회복 기운이 높아졌으며, 이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내 2.50%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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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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